머릿 속 영어가 입으로 못 나오는 이유?

머릿속에 영어뼈다귀만 뒹구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 첫째 이유 : 기본 원리를 무시하고 엉뚱한 공부만 했기 때문

예를 들어서 자동차 운전을 배우러 갔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그렇다. 말할 것도 없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자동차 운전하는 법은 무엇인가? 아주 간단하다.

1. 운전석에 올라앉는다.

2. 시동을 건다.

3. 레버를 D에 놓는다.

4.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5. 가고 싶은 방향으로 손잡이를 돌린다.

6. 속도를 줄이거나 서고 싶으면 브레이크를 밟는다.

7. 후진하려면 기어를 R에 넣고 뒤를 보면서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

8. 주차하려면 기어를 P에 넣고 시동을 끈다.

이것 밖에 없다. 아주 간단하다. 이 동작들을 반복하면서 다른 차들과 함께 주행하는 연습도 하고, 주차하는 연습도 하고 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택시 기사처럼 끼어들기도 하고 다른 차를 날쌔게 추월하기도 하면서 능숙하게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 운전학원에 갔더니, 운전을 하려면 우선 자동차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20,000개의 부품을 늘어놓고, 각 부품의 이름, 용도, 정비법… 등만 가르치고, 외우고, 시험 본다면 어떻겠는가? 그렇다. 10년을 배워도 막상 자동차에 올라앉으면 운전을 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가르치는 것은 바로 이 부품 외우기 학원과 비슷하다. 기본 원리는 제쳐둔 채 계속 영어 부품 외우기만 한다. 그러니까 10년을 배워도 머릿속에는 죽어 자빠진 영어부품들만 뼈다귀로 뒹굴고 있는 것이다.

영어는 의외로 쉽고 간단한 언어다. 원리를 제대로 배우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언어다. 영어가 쉬운 증거를 보려면 미국이나 영국에 가보면 된다.

거기 가면, 애들도 영어하고, 어른도 영어하고, 부자도 영어하고, 거지도 영어하고, 전 국민이 그냥 일 같지도 않게 영어를 한다. 만약에 영어가 그렇게 어려운 언어라면 그렇게 5살짜리 애기들이 유창하게 영어를 하겠는가?

영어의 원리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배울 정도로 너무 쉬운 것이다. 단지 어렵게 배워서 어려울 뿐이다. 그 쉬운 원리는 잠시 뒤 제4장에서 배운다.

 

두 번째 이유 : 자연적 언어발달단계를 무시한 무작정 예문암기

언어는 인간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어떤 피조물도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세상에 없다. 그런데 언어를 습득하는 데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자연스러운 발달단계가 있다. 어떤 언어든 이 단계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때 가장 쉽고 확실하게 습득된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원리지만, 보통은 이 원리를 무시하고 외우고 까먹고, 또 외우고 까먹고 하면서 고통스럽게 공부한다. 그리고 “영어는 역시 어려워.”하면서 포기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스러운 언어발달단계는 무엇인가?

먼저 모국어의 경우를 살펴보자.

아기가 갓 태어나 얼마간은 제대로 된 말은 못한다. 그저 옹알이만 한다. 발성기관을 움직여 소리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약 12개월 정도 되면 단어 하나씩을 말하기 시작하고, 약 18개월 정도 되면 “엄마 응가”, “아빠 빠방”하는 식으로 두 단어를 연결해서 의사표현을 하다가, 약 30개월 정도 되면 “엄마 맘마 먹어”, “아빠 빠방 가”하는 식으로 세 단어를 연결해서 제법 내용 있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일단 이 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이때부터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어가다가,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공부를 하면서부터 폭발적으로 어휘와 말솜씨가 늘어서, 초등학교 3~4학년쯤 되면 거의 성인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드신 말 배우는 순서다. 아이들마다 빠르고 늦고 하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이 순서대로 말을 배우게 되어있다. 아무리 언어에 천재라 할지라도, 태어나자마자 손을 흔들며, “여러분,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예쁘게 인사하는 아이는 없다.

아무리 급해도 이 단계만큼은 하나하나 다 거쳐야 말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특별히 주목할 것은, 이 자연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말 배우기 성공률이 완전 100%라는 것이다. 실패하는 아이가 하나도 없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꼭 같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다.

외국어 배우는 순서도 모국어 발달단계와 대체로 비슷하다.

다만, 외국어를 배울 때는 옹알이 기간이 없다. 이미 발성기관이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지에 처음 가서 살기 시작하면, 처음 얼마간은 눈치만 보면서 말없이 듣기만 하는 침묵기를 거친다. 그러다가 하나 둘씩 단어를 배우면서, 그 단어들을 두 세 개씩 엮어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다가, 아는 단어의 숫자가 꽤 되기 시작하면, 그 단어들을 대충 엮어서 말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어순이 모국어 순서로 나온다.

▣ 1단계

“Yesterday, market go, clothes buy, price high, no buy, home come.”

이런 식이다. “어제, 시장에 가서, 옷을 사는데, 값이 비싸서, 안 사고, 집에 왔다.”는 뜻으로, 아는 단어들을 나열해서 표현한 것이다. 문법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런대로 뜻은 통한다. 일부러 신경을 써서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이 상태로 평생을 지내는 경우도 많다.

▣ 2단계

그러다가 영어를 좀 더 잘하고 싶어서, 일부러 신경을 써서 배우려고 애쓰기 시작하면 주어, 동사도 갖춰서 말하고, 영어식 어순으로 정리되기 시작한다.

“Yesterday, I go market, buy clothes, price high, no buy, come home.”

단어 배열순서가 제법 그럴듯해졌다.

▣ 3단계

그렇게 한 동안 말을 하며 살다가, 영어공부도 계속하고 경험도 쌓이면, 서서히 문법상 오류들이 줄어들고, 필요한 청크 구조를 요모조모 사용하면서 꽤 정확한 말을 하게 된다.

“Yesterday, I went to a market to buy some clothes, but the prices were very high. So I didn’t buy anything, and came home.”

이런 식으로 시제도 맞추고, 부정사도 사용하고, 단수 복수 동사도 가려 쓰고 하면서 제법 그럴듯한 영어가 된다.

이런 식으로 발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영어 습득 과정이다.

그러나, 일부러 영어를 공부로써 배우는 실제 학습 현장에서는 이런 자연스러운 단계를 무시하고 곧바로 완벽한 영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말 배우기의 경우, 누가 만약에 이제 갓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기를 앉혀놓고 한국어 회화책을 외우게 한다든지, 동화책을 암기하라고 시킨다면 아마 미쳤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미친 짓이 영어를 가르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행해진다. 1단계, 2단계는 생략하고 처음부터 표준 예문들을 암기시키려고 애쓴다.

예를 들어서 회화를 배운다고 하면 무조건 모델 대화를 암기한 다음 그 암기한 예문을 서로 주고받는 연습을 하고 끝내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뭔가 배운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뿌듯해서 돌아가지만, ‘강제로 외운 것은 반드시 까먹는다.’는 법칙에 따라, 얼마 안가 그 예문들은 성냥개비 집처럼 허물어져, 머릿속에는 낱개 단어들만 뼈다귀로 뒹굴게 된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회화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막상 하려면, 몇 마디 토막말 외에는 할줄 아는 말이 거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어학습자들의 상태는 거의 다 이런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을까?

간단하다.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자연적인 단계를 차근차근 밟으면서 연습해야 한다.

그 연습방법은 제7장에서 배운다.

■ 세 번째 이유 : 의사소통을 통해 영어를 익히지 않았기 때문

앞에서 언어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만 주신 선물이라고 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인간에게 언어를 주셨을까?

바로 의사소통을 위해서다. 하나님과의 의사소통과, 또한 사람끼리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다. 다시 말해서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언어는 본래 목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배우고 발전되도록 되어있다.

그러므로,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고, 실제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면 영어는 자연스럽게 배워지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배워지지 않으니까, 강제로 외우게 되고, 강제로 외운 것은 결국 머릿속에서 다 무너져서 뼈다귀로 나뒹굴게 된다.

앞의 두 번째 이유에서 설명했던 자연적인 언어발달단계는 실제로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공부할 때 거치게 되는 단계다. 미국에서건 한국에서건 영어를 배우려면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간혹 미국이나 영국에 어학연수를 오랫동안 하고 왔다는데도 영어가 신통치 않은 사람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분명 학원만 열심히 다니고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다.

아무리 미국이나 영국에서 영어를 배워도, 학원만 다니고,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영어가 잘 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워도 적극적으로 영어를 의사소통에 사용하려고 애쓰면 영어가 발전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와 같은 영어를 일상생활에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활발한 의사소통을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자세한 방법은 제6장부터 본격적으로 설명 드린다.

자, 정리해 봅시다. 머릿속에 영어뼈다귀만 널려 있는 이유는?

첫째 : 원리를 무시하고 엉뚱한 것만 배웠기 때문.

둘째 : 자연적인 언어발달단계를 무시하고 무조건 예문들을 암기하려 했기 때문.

셋째 : 의사소통을 통해 영어를 익히지 않았기 때문.

그러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영어의 원리란 무엇인가를 공부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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