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독해습관 어떻게 고치나? 스피드 독해와 청취의 원리6 : [대죽살]16

자, 그러면 이 잘못된 영어습관들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아주 간단하다. 여러 말할 것 없이 원어민이 영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잘 살펴서 그 방식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그럼 먼저, 이 문장을 원어민이 읽거나 듣는다면 그들은 어떤 식으로 이해를 하는지 그들의 머릿속 상황을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이런 식으로, 한 대목을 듣거나 읽는 순간 그 뜻을 이해하고,

그와 동시에 다음에 나올 내용을 기대하거나 예측(predicting)하면서 그 다음으로 넘어가,

그 예측을 확인 또는 수정하고, 그와 거의 동시에 또 그 다음 나올 말을 예측•기대하고 하는 식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빠르게 독해•청취가 진행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숙달시켜야할 원어민식 독해•청취방식인데,

이 사고법은 앞에서 한 번 연습해본 적 있는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을 생각해 보면 쉽게 그 원리가 이해될 것이다.

클린턴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치자.

먼저 클린턴이 “나는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면 기자들이 뭐라고 할 것 같은가?

“아, 그렇습니까? 잘 알겠습니다.” 하고 그냥 가만히들 있을 것 같은가?

아니다. 당연히 “아니, 왜 그랬습니까?”하고 질문이 나오게 되는데,

그 질문에 대해 “그는 목숨을 잃었습니다.”하고 대답하면, 이어서 “어떻게 목숨을 잃었습니까?”하는 질문이 나오고,

“자동차 사고였습니다.”하고 대답하면, 또 “어떻게 사고가 났습니까?”하는 질문이 나오고,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하고 대답하면, 또 이어서 “언제 사고가 났는데 아버지를 만나 보지도 못했읍니까?”하는 질문이 나오고,

“내가 태어나기 석달 전이었습니다.”하고 대답하면, “도대체 어디를 가다가 사고가 났습니까?”하는 질문이 또 나오고,

“시카고에서 알칸소까지 차를 몰고 가다가 그랬습니다.”하고 대답하면 계속 이어서

“아니, 비 오는데 거긴 뭐하러 갔습니까?”하는 질문이 나오고, 그에 대해 “내 어머니를 만나러 가다가 그런겁니다.”하고 대답하면….

이 문장에서는 여기까지만 하고 끝났지만 만약에 계속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다면,

“그럼, 어머니는 왜 거기에 가 있었습니까?”하는 질문이 나오고,

거기에 답을 하면 그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영어다.

이 과정을 실감나게 다시 정리해 보면,

이렇게 주인공이 한 마디하고 나면 그에 관련되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거기에 답을 하면 또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하는 식으로 궁금증이 다 해소될 때까지 계속 문장이 이어져 나간다.

이것이 바로 원어민이 영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방식인데, 이 사고방식만 제대로 터득해도 영어의 절반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자, 그러면 이 사고방식을 숙달시키기 위해서 연습을 좀 더 해보기로 하자.

연습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앞의 기자회견 장면을 손으로 가리고,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 것인가 생각해본 뒤,

손을 열어 확인해보고 하면서 한 줄씩 밑으로 내려가면 된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익숙해지면 책을 보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말해본다.

연습이 잘 되었으면 이번에는 이 대목을 클린턴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 보기로 하자.

아까 들었던 CD 내용의 그 다음을 계속 들으면 방금 연습한 대목이 세 번 반복해서 나온다.

그것을 예전에 하던 식으로 그냥 듣지 말고, 방금 연습했던 사고 방식으로 내용을 음미하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영어의 어순감각을 대뇌에 그대로 흡수하도록 하라.

준비되었으면 시작!

자, 들어보신 소감이 어떠신지?

들으면 들을수록 평소에 영어를 들을 때마다 느끼던 초조함과 불편함이 사라지고 마치 우리말을 듣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해지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원어민들이 영어를 들을 때 갖는 느낌이고, 여러분은 방금 그것을 비록 한 토막이나마 제대로 느껴본 것이다.

영어를 제대로 하려면 이 사고법을 머리에 입력시켜야 한다.

이것을 처음부터 의식적으로 했건,

아니면 오랜 고생 끝에 자기도 모르게 터득했건 간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은

이 어순감각이 머릿속에서 작동되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는 것이다.

그러면,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문을 좀 더 연습하여, 이 중요한 ‘원어민식 어순감각’을 머릿속에 단단히 입력시켜 놓기로 하자.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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