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부정사는 왜 미래지향적일까? 앞에 붙은 to가 바로 전치사 to 출신이기 때문이다. 다음 문장들을 보자.

① I am going to school.
→

② I am going to study English.
→

①, ②의 to는 ‘~으로, ~을 향하여’는 뜻의 같은 전치사다.

①은 학교로 향하여 가고 있다는 뜻이고, ②는 공부하는 것을 향하여 가고 있다.
다시 말해서 ‘앞으로 공부할 것’이라는 뜻이 된다.

이렇게 동사원형 앞에 to가 붙으면 ‘앞으로 할 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미래지향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말로 설명하다 보니까 길어졌지만 내용은 간단하고 쉬운 것이다.

2) 이 ‘미래지향적’의 의미만 알아도 to부정사가 쓰이는 문장은 거의 대부분이 해결된다.

예외라고 하면

John was the first to come and last to leave.
존이 제일 처음 와서, 제일 나중에 간 사람이다.

이 정도다.

Nice to meet you. (만나서 반가워요)

이 문장도 예외라고 볼 수 있지만 ‘to meet you’가 만나는 순간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부터 함께 할 시간까지 포함한다고 보면 크게 벗어나는 것도 아니다.

헤어질 때는 Nice meeting you.(만나서 반가웠어요.)라고 하지 않는가?

앞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원형부정사는 미래의 뜻을 가지는 to가 앞에 없기 때문에 미래지향성이 없는 본동사와 함께 쓰인다.

예를 들어서

“나는 그 여자가 방을 청소하는 것을 보았다.”를 말할 때 청소하는 시점과 본 시점이 같으니까 to 없는 원형을 써서

① I saw her clean the room.

또는, 현재지향성을 강조해서

② I saw her cleaning the room.

이렇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두 문장은 뜻이 약간 다르다.

①은 청소하는 것을 끝까지 다 본 것이고,

②는 ‘ing’의 특성에 따라 ‘청소하고 있는 중’의 모습을 본 것이다.
본동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종류의 동사일 때 주로 사용된다.

또 “나는 그녀를 방 청소하게 했다.”를 말할 때,

③ I got her to clean the room.

④ I made her clean the room.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get’는 여러가지 말로 설득해서 차후에 어떤 행동을 하도록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to부정사를 쓰고, ‘make’는 상대의 의사에 관계없이 강제적으로 당장하게 한다는 뜻이므로
미래지향적인 to부정사를 쓰지 못하고, 동사원형을 쓴다.

이런 현상은 본동사가 have, let일 때도 일어난다.

⑤ I had her clean the room.

청소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사람을 시켰을 때 have를 쓰고,

⑥ I let her clean the room.

청소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하도록 했을 때 let을 쓴다.

둘 다 본동사와 부정사와의 시간차가 없이 즉시 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문법책에서는 지각동사와 사역동사 다음에는 to 없는 부정사를 쓴다고 가르치지만,
그렇게 기계적으로 암기하면 실제상황에서 말할 때 잘되지 않는다. 평소에 본동사의 의미에 따라

미래적 – – – – to부정사

동시 지각 – – – – 동사원형, ing

즉시 실시 – – – – 동사원형

이렇게 반사적으로 나오도록 연습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편에  동명사, 과거분사 등을 좀더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