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죽살]7. 영어엔진中 어순감각: 어순감각3 실전예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초보자가 영어회화를 하는 것을 보면 거의 다 비슷하다.
모처럼 미국인과 ‘free talking’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대화를 시작한지 2~3분도 안돼서 미리 외워두었던 예문들은 대부분 밑천이 떨어진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작문을 해서 말하는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머릿속에서 완벽한 문장을 다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입을 열려고 한다.

그런데 이 ‘머릿속 작문’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닌지라,
머릿속에서 단어들을 이리 저리 꿰어 맞추느라고 자연히 얼굴표정은 일그러지고,
심지어는 눈을 흡뜨고 천장을 째려보면서 애쓰는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다.

그런데 영어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 몇 마디 하는데 그렇게 괴로워서야 누군들 영어를 하겠는가.

내가 ‘말하기’를 가르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문장을 다 만든 뒤에 말하려하지 말고 ‘누가 무엇을 했다’ 또는 ‘무엇이 어떠하다’부터 말한 뒤에 보충설명을 붙여나가라” 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요령 같지만 그 식으로 말을 하면 신기할 정도로 영어가 술술 풀려 나온다.

 

자, 어떻게 말을 시작하면 될까?

 말을 시작할 때는 ‘누가 무엇을 했다’부터 하라고 했으니까 ‘나는 갔다’부터 시작하면 된다.

전체를 고민하지말고~ 영어어순! [누가 무엇을 했다 ]로 영어회화 시작!

 

말을 시작할 때는 ‘누가 무엇을 했다’부터 하라고 했으니까 ‘나는 갔다’부터 시작하면 된다. 영어로 말하면?
그렇지! “I went”하고 시작하면 된다.
(수업을 하다 보면, 학교 졸업한지 꽤 된 사람들 중엔 큰 소리로 “I goed”하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자, “I went”하고 결론을 말했으면 그 다음엔 그에 대한 보충설명을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 순서는 정철선생의 위대한 발명품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을 익히면 간단히 해결된다.

이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이라는 것은 내가 옛날에 영어도통공부(?)를 하던 중에 터득하게된 비결인데,
영국 미국의 학자들에게 이 개념을 설명해주면 자기네 나라말이 그런 줄 미처 몰랐었다고 감탄을 하면서 신기해하곤 한다.

자랑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을 설명해 보기로 하자. 영어문장의 흐름을 잘 살펴보면 기자회견을 하는 순서와 영낙없이 닮았다.

 

예를 들어, 북한을 탈출한 한 귀순가족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치자. 그러면 대부분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이런 식으로 귀순자가 먼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면 기자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거기에 답하면 또 질문하고 하는 식으로, 질문과 대답이 꼬리를 물고 진행이 된다.

영어문장의 전개를 보면 영락없이 이 순서를 닮았다.

그러면 아까 친구가 전화로 말하던 예문을 기자회견식으로 풀어보자.

 

이렇게 기자들이 궁금해하는 순서대로 문장이 전개된다. “나는 갔다” 하면 기자들은 당연히 “어디에 갔을까?” 하는 것이 궁금해지고,
그 대답을 듣고 나면 또 궁금한 것을 묻고… 하는 순서로 문장이 계속된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 기자회견을 영어로 해보자.

 

어떤가? 너무 쉽지 않은가?
영어를 말할 때는 이렇게 먼저 “누가 무엇을 했다”는 결론부터 말하고 난 뒤에,
듣는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말부터 보충개념을 붙여나가면 된다.

 

어떤 사람은 학교에서 외우던 버릇대로 “응, 순서를 외워야겠구나”하고
“where, how, with whom….”하는 식으로 순서를 외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듣는 사람이 궁금해 할 만한 순서를 따라가면 된다.

 

이 문장의 경우에는, “I went”라는 말을 듣고 나면 당연히 “어디로 갔을까?”하는 게 궁금해지는 법이니까 “to a market”이 오게 되지만,
그 다음 순서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저 궁금해 할만한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 된다.

그러면 이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을 익히는 연습을 좀 더 하기로 하자.
지금 친구의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답해보자.
어떤가? 잘 되시는지?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몇 번 더 연습한 뒤에 책을 보지 않고 말을 해보라.

 

[경   고] 연습도 해보지 않고 그냥 슬쩍 넘어 가려던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No pain, no gain.”를 세 번 외운 다음, 즉시 되돌아가서, 입에서 술 술 나올 때까지 연습하기 바람. 그런데 그게 무슨 뜻이냐고? “노력 없이 되는 것 없다.”

 

자, 소감이 어떠신가? 일부러 암기한 것도 아닌데 그냥 입에서 술술 나오지 않는가?

 

영어란 것이 이렇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되어있으니까 미국인들이 그렇게 힘도 안들이고 쉽게 영어를 하는 것이지,
입시학원에서 배우듯 그렇게 복잡하게 따져가며 해야한다면 이 세상에 영어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여기의 이 문장이 꼭 yesterday afternoon까지만 하고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자들의 질문이 거기까지만 나왔으니까 그런 것이지 만약에 질문이 계속된다면

이런 식으로 문장을 이어나가면 된다. 문장이 길어진다고 어려워하거나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자, 이제 어순 감각의 기본 개념을 익혔으니까, 아까 맨 처음에 하려고 했던 말을 영어로 해 보자.

 “응, 우리 아들 녀석 생일 케이크 사려고 저녁 먹은 다음에 마누라하고 제과점에 갔었어.”

 

먼저 어떤 말부터 시작하면 될까?

영어로 말을 할 때는 “누가 무엇을 했다”부터 하라고 했으니까, 역시 “나는 갔다”부터 시작하면 된다.

 

기자회견식 어순감각으로 풀어보면,

그럼, 이번에는 영어로 해보자.

어떤가?
아까 처음에 말해보려고 했을 때는 머릿속에서 그저 몇 개 단어들만 대책 없이 와글거리던 것이, 이번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술술 풀려나가지 않는가?

이것이 바로 어순감각의 힘이다.
이 어순감각을 제대로 터득하고 나면 영어의 절반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자, 그럼 시작한 김에 좀 더 연습을 해서 이 어순감각의 기본개념을 머릿속에 완전히 입력시켜 보자.

 

다음의 기자회견 장면을 보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영어로 답해보자. (책을 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반복 연습)

자, 소감이 어떠신지?

영어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미국인이건 한국인이건 영어를 능통하게 잘하는 사람은 이 ‘어순감각의 원리’가 완전히 자동화된 상태로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어순감각의 기본개념’을 터득함으로써 ‘영어 혁명’의 첫발을 내디뎠으니, 내친김에 계속 다음 단계로 전진해 보자.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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