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독해와 청취의 원리5 : [대죽사]15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은 다음과 같다. 방금 전에 자신이 하던 모습과 비교해 보자.

잘못된 독해습관

1. 한 번에 끝까지 내리 읽지 못하고 자꾸 되돌아 읽는 습관 (되돌이 습관)

2. 우리말식으로 거꾸로 뒤집어 번역해 봐야 이해가 되는 습관 (번역 습관)

3. 수동태 등을 만나면 능동태로 바꾸어서 해석해봐야 이해가 된다든지 하는, 따지고 분석하는 습관 (따지기 습관)

 

4. 한 대목 한 대목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들여다 보는 습관 (째려보기 습관)

 

5.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해석이 잘 안되는 대목이 나오면 그때부터 포기하는 습관 (포기 습관)

 

우리나라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사람들이라면 대체로 이와 같은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데,
독자들도 대충 비슷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왜 이런 나쁜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오랜 기간동안 학교나 입시학원 등에서 영어를 배우다 보니,
선생님들이 영어 문장들을 설명하는 방법에 자기도 모르게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학교나 학원 등에서 영문독해 강의하는 것을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식으로 진행된다.

아까 읽어보았던 문장을 가지고 예를 들어보면

“I never met my father. 나는 나의 아버지를 한 번도 만난적이 없다. 쉬운 문장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 할 것은 ‘never’ 라는 부사의 위치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빈도 부사’는 이 문장에서처럼 met와 같은 일반동사와 함께 쓰일 때에는 반드시 동사의 앞에 오고, be동사나 조동사와 함께 쓰일 때에는 ‘I was never happy.’, ‘I could never meet him.’ 이런식으로 그 뒤에 오게 됩니다.

이러한 빈도부사는 never 외에도 많지요. 예를 들면 ‘always’, ‘often’, ‘seldom’, ‘sometimes’ 등이 있는데 시험에 잘 나오는 거니까 잘 외워둬야 합니다.

자, 그 다음 문장 볼까요? He was killed in a car wreck on a rainy road three months before I was born driving from Chicago to Arkansas to see my mother. 자, 꽤 긴 문장인데 어디 한 번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 봅시다. He was killed ~ 자 , be동사 다음에 killed 과거분사, 수동태 문장이지요? 여기에는 by 이하의 ‘행위자’가 생략되어 있는데, 이 문장을 ‘능동태’ 문장으로 전환을 하려면 생략된 행위자를 도로 살려서 ‘Someone killed him. 누군가가 그를 죽였다.’ 또는 ‘Something killed him. 무엇인가가 그를 죽였다.’ 이렇게 하면 되지요. 그래서 He was killed 를 해석해 보면 ‘그는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이렇게 됩니다. 그 다음 볼까요? in a car wreck 자, 여기 wreck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이 wreck 이란게 도대체 뭘까요? 아는 사람… 없어요? 이 wreck 이란 말은 배가 난파했다든가 또는 기차나 자동차 등이 사고가 나서 비참하게 부서지고 찌그러져 있는 잔해를 말하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in a car wreck 이라고 하면 ‘찌그러진 자동차 잔해 속에서’ 라는 뜻이 되는데, 전치사 플러스 명사, 즉 전명구로서 여기서는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구’가 되지요…….”

이런 식으로 문장 하나를 가지고는 그 안의 ‘단어’, ‘문법’ 등에 얽혀있는 수 많은 사연들을 하나 하나 들추어 내가며
따지고, 분석하고, 문장 전환도 해 보고 하면서, 입심 좋게 설명을 해 나간다.

도대체 처음부터 속도에 대한 의식조차 없다.

문장 하나를 해석하는데 5분도 좋고 10분도 좋다.

이렇게 암호 해독을 하듯이 문장 하나를 샅샅이 뒤지며 끝까지 따져본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자, 그래서 이 문장의 뜻을 정리해 보면 ‘그는’ 하고나서 이 문장은 뒤에서 부터 거꾸로 해석해야 되는데,

‘나의 어머니를 만나려고 시카고에서 알칸소까지 차를 몰고 가다가 내가 태어나기 석달전에 빗길에서 자동차 잔해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뜻이 되지요. 자, 질문 없으면 그 다음 문장 볼까요?”

이런 식으로 우리말 어순에 맞게 문장의 뜻을 전부 다 재정리 번역한 다음에야 비로소 문장 하나의 해석이 끝나게 된다.

이제, 아까 함께 살펴보았던 잘못된 독해 습관들을 어디에서 물려받은 것인지 확실히 아셨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영어를 배운 것이 한두 해도 아니고 6년 이상 계속되었으니,

문장 하나를 샅샅이 ‘분해’, ‘결합’, ‘전환’ 등을 해가며 따지고 번역하는 ‘암호해독식 독해방식’에 완전히 오염이 되어서,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이리 저리 따져보면 그럭저럭 뜻을 알 수 있지만,

조금만 속도를 올려서 빨리 읽으려면 단어와 문법들이 머릿속에 뒤범벅이 되어 혼란스럽기만 할 뿐,

정확한 문장의 의미는 도대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희한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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