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할때 뇌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 : 머리속 영어공장의 비밀 1

자, 이제 ‘어순감각’과 ‘스피드 영어엔진’을 알고나니 “나도 영어를 정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것들을 머릿속에 확실히 입력할 수 있는 과학적인 학습방법을 찾아내기 위해서 좀 색다른 주제의 얘기를 해 보기로 하자.

옛날에 내가 한참 결사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던 시절,
아무리 애를 써도 생각처럼 빨리 실력이 늘지 않다 보니 가끔씩 엉뚱한 생각이 들곤 했었다.

예를 들면, “혹시 미국사람의 뇌를 영어부분만 살짝 이식 수술 받으면 영어가 술술 나오지 않을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해 보기도 하고,
“우리가 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 있는 동안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머릿속에 들어가서 그 광경을 볼 수만 있다면 영어를 쉽게 배우는 비결을 찾아 낼 수도 있을 텐데.”

이런 궁리까지 하게 되었었는데, 아마 독자들도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여하튼 이런 참을 수 없는 궁금증 때문에 팔자에 없는 기억심리학이라든가 학습심리학,
심지어는 뇌생리학에 관한 책들까지 구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공부한 것들이 내 영어 공부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영어 교수법을 연구하는데도 꽤 도움이 되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영어를 잘 하건 못 하건 간에 모든 것은 우리의 머릿속 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머릿속의 뇌 안에 필요한 것들이 제대로 들어가서 제대로 움직이면 영어를 잘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못하는 것이므로, 우리의 두뇌가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공부를 하면 같은 공부를 해도 훨씬 더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무려 150억개가 넘는 뇌세포가 가득 들어차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기억에 관한 일이다.

이 기억이란 것은 참으로 오묘한 것으로써,
도대체 어떻게 기억이 되고 어떻게 잊어버리는 것인지,
또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되는 것인지 궁금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여서,
오래 전부터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해왔었는데,
그 동안 별로 시원한 해답을 찾아내지 못하다가
최근에 와서 MRI, PET 등 인간의 두뇌가 활동하는 모습을 투시할 수 있는 각종 첨단실험장비들의 등장으로 그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발표된 연구 결과들 중에는 참으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지만,
여기서는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에만 국한해서, 되도록 어려운 학술용어는 쓰지 않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옛날에 본 영화 중에 “마이크로 특공대”라는 미국영화가 있었다.

유명한 육체파 여배우 ‘라퀘 웰치’가 출연해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했던 공상과학 영화인데,
거기보면 새로운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작은 세포 크기 만하게 축소된 과학자들이,
잠수정을 타고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는, 심장으로 잘못 들어가 죽을 고생도 하고, 폐에 들어가서 공기도 보충하고, 뇌에 들어가 뇌수술도 하고 하면서 각종 모험을 한다.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가 ‘마이크로 특공대’가 되었다고 상상하고 우리의 머릿속 뇌에 들어가 보기로 하자.

잠수정을 타고 머릿속으로 들어가 조금 가다보면 잠실종합운동장의 몇 배가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둥그런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우리의 기억을 관장하는 ‘기억정보센터’인 동시에, 우리가 들어가 보려고 하는 바로 그 ‘영어공장’이다.

좀더 가까이 가보면 건물의 앞쪽으로 커다란 문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신체 각부분에서 모여드는 각종 정보들이 들어오는 입구고, 또 하나는 처리된 정보들이 필요한 곳으로 보내지는 출구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둘러보면 마치 거대한 도서관 같은 모습인데,
입구 쪽에 둥그런 사무공간을 남겨놓고는 나머지 넓은 면적에 수천 개도 넘어 보이는 책장 같은 것들이 가득 들어서 있고, 그 책장에는 각종 자료들이 빼곡이 꽂혀 있는 게 보인다.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평생 살아오는 동안에 쌓인 모든 기억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인데,
앞으로 이 기억자료들을 ‘파일(File)’*이라고 부르고,
또 이 파일들이 꽃혀있는 책장을 ‘파일박스(File Box)’*라고 부르기로 하자.

입구에 있는 사무공간에는 조그마한 ‘작업대’가 몇 개 있고, 각 작업대에는 ‘작업원’이 한 명씩 앉아서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각 작업대들은 전문분야별로 ‘계산담당’, ‘언어담당’, ‘공간지각담당’등등. 제각각 맡고 있는 일이 다른데,
우리는 그 중에서 ‘언어담당’이 일하는 모습만 살펴보기로 한다. (이 작업대를 영어로는 보통 ‘work table’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입구’, ‘출구’, ‘파일박스’, ‘작업대’들 사이의 공간에는 거미줄같은 신경망들이 빈틈없이 퍼져 있다.

이것이 대충 둘러본 기억정보센터의 내부모습인데,
이제부터 그 안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그 움직이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그런데 지금부터 설명하는 내용이 워낙 중요한 만큼 수준도 그리 만만치 않으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나가시기 바란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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