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화석화 방지에 꼭 필요한 어순감각 청크훈련 :정철영어닷컴

인터랭귀지를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 훈련을 하다보면,
비록 서툰 인터랭귀지긴 하지만 의사소통을 영어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정확성 훈련이다.
이때 정확성 훈련을 하지 않고 그냥 그 상태의 영어를 계속 하고 있으면 영어가 그 상태로 그냥 굳어지고 만다.
이것을 언어학에서는 화석화(fossilization)되었다고 한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남아공의 임 감독이나, 두바이 주방장, 또 숭산 스님의 영어가 바로 화석화의 대표적인 예다.

좀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의미는 통하고, 주변에서 별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별달리 개선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세월이 가면서 그냥 그 상태로 굳어진 상태다.

미국이나 영국에 오래 거주한 교포들 중에 이런 상태로 영어가 굳어져 버린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뭐 그런대로 먹고 사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국제적으로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뜻이 있다면,
영어를 계속 갈고 닦아서 문법적으로나 어법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영어로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영어원리를 몸에 체득시키는 훈련, 즉 ‘어순감각 청크훈련’이다.

그러면, 이제부터 어순감각 청크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앞에서, ‘영어는 궁금한 순서로 자연스럽게 흐른다’는 영어의 근본원리를 배웠다.
[쉽고 간단한 영어원리와 예문 : 글보기]

그런데, 영어가 흘러가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낱개 단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단어들이 몇 개씩 모여서 덩어리로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덩어리를 ‘청크(chunk)’라고 하는데, 그 종류는 다음의 6가지가 있다.

1) 주어 + 동사 청크

2) 전명구(전치사 + 명사) 청크

3) 준동사 청크 ① to-부정사 청크

4) 〃 ② -ing 청크

5) 〃 ③ 과거분사(p.p.) 청크

6) 접속사절 청크

이렇게 6가지 청크들이 궁금한 순서로 나열되어 있는 것이 영어 문장이다.
이 청크들이 어떤 모습으로 문장 속에 들어있는지 함께 보자.
앞에서 한 번 봤던 문장들이다.

Samson fell + in love + with a woman + named Delilah +
(주어+동사) (전명구) (전명구) (과거분사)

who lived + in a valley of Sorek …
(접속사절) (전명구)

‘Clinton goes to Pyongyang’

The former U.S. president Bill Clinton landed +
(주어+동사)

in North Korea + on Tuesday +
(전명구) (전명구)

to negotiate the release +
(to-부정사구)

of two American television journalists + sentenced +
(전명구) (과거분사)

to 12 years + of hard labor +
(전명구) (전명구)

for illegally entering North Korean territory.
(전명구) (-ing구)

이런 모습이다.

아무리 봐도 이 6가지 청크 외에는 없다.
옛날식 방법으로 어렵게 영어를 배우다 보면, 영어의 구조가 꽤 복잡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이 6개의 청크를 궁금한 순서로 말하는 게 전부다.

이것들의 모양과 뜻을 익혀서 제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영어가 금방 교양 있고 힘 있는 영어로 변한다.
이렇게 청크를 제대로 써서 하는 영어와 되는대로 적당히 하는 영어는 하늘과 땅만큼의 수준 차이가 있다.

이 청크 훈련도 어순감각에 맞춰서 배우면 별로 어렵지 않다.

2018-02-07

영어 화석화 방지에 꼭 필요한 어순감각 청크훈련 :